타츠키 료라는 사람이 있다. 그 사람은 꿈에서 미래를 본다고 한다. 예전에 다른 것을 맞춘 일이 있어서 유명해졌다. 그 이후 다른 예언을 했는데 그것이 올해 2025년 7월 5일이다. 이때 대만과 홍콩과 인도네시아가 하나로 이어지고, 해일이 몰려온다고 한다.

그래서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이 줄어들었다고 한다. 당연한 일이다. 굳이 그 시점에 가고 싶은 사람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.

그런데 생각해보면, 이런 글을 읽거나 관련된 영상을 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? 7월달에 일본에 가면 덥지 않겠냐. 정도의 반응이었을 것이다.

그때 떠올랐다. 비행기도, 숙소도. 쌀 거 같다. 누가 그때 가겠는가, 굳이 그때. 그런데 왠걸, 들어가보니 그래 보이진 않았다. 비행기는 뭐 적당히 싼 거 같기는 한데, 숙소는 글쎄… 이게 싼 게 맞을까 싶은 느낌. 그럼에도 불구하고, 무언가에 홀린 듯이 가기로 했다.

대만과 홍콩과 인도네시아가 육지로 연결될 정도의 충격이라는 건, 생각하기에 그 근처에만 안가면 될 것 같지만, 그렇지가 않다. 공룡이 멸종하던 그 운석 충돌은 직경 15km의 운석이 충돌한 사건이다. 그리고 한 시간 후에는 지구 전체의 숲이 불타고 있었다고 한다.

그런데 타츠키 료의 꿈에서, 그 충격에 의해 서일본이 사라지고, 일본인의 3분의 1이 죽으며, 일본인들은 모두 동북쪽으로 올라가 살게 된다고 한다.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.

왜냐 하면 직경 15km의 운석이 지금 다시 떨어져도 대만과 홍콩과 북부인도네시아가 연결되는 건 턱도 없다. 그정도 가지고는 안된다. 적어도 2배 내지 3배의 운석이 필요하다. 전 지구인이 미쳐서 갑자기 정확히 그 지점에 인류가 가지고 있는 모든 핵폭탄을 발사해도 그렇게는 안 된다.

자 그렇다면 남는 것은 난카이 대지진이다. 딱 소름끼치게 그날 일어나는 일이다. 자… 이제 그냥 황당하다. 오케이. 그럴 수 있다. 그런데, 심지어 일어난다 하더라도 후쿠오카를 한정으로 했을 때 지난 지진에서는 진도 3정도로 끝났다고 한다.

그렇다면 안 갈 이유가 없다. 그래서 가기로 했다. 내가 내 삶을 산다는 것은 내 판단을 믿는다는 것이다.

나는 생각을 가다듬는 일, 즉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것을 준비하는 일에 너무 오랜 시간을 썼다. 80년을 기준으로는 절반을 쓴 셈이다. 이제부터는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야겠다. 그동안 낭비한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아깝다.